[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만기가 강호동의 10연승을 막아선 승부사가 됐다.
24일 방송된 SBS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서는 이만기가 가호동의 10연승을 막았다.
이날 '강호동의 하찮은 대결 - 강.하.대'(이하 '강하대')에서는 강호동의 10연승을 막기 위해 영원한 라이벌 이만기가 출연했다.
한때 씨름계를 풍미했던 강호동과 이만기의 대결은 과거 두 사람이 천하장사 타이틀을 얻었던 장충체육관에서 성사됐다. 장충체육관에서 제1대 천하장사로 등극했던 이만기는 승리의 기운이 가득한 장소에서 "내가 강호동의 발목을 잡으러 왔다"라고 소리치며 자신감 있게 등장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레전드 경기를 감상하며 B.T.S(비하인드 토크 스토리)를 시작했다. 이만기는 "1983년 4월 17일 초대 천사장사가 됐다. 정말 그 전날 돼지꿈을 꿨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강호동은 "씨름이 프로가 된 후 첫번째 결승이었다. 그야말로 최초였다"라고 이만기와 고 최욱진 장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만기는 "그때 이긴 기술이 호미걸이라고 처음 써본 기술이었다. 내 느낌은 파노라마였다. 개인전으로는 여기서 최초로 1등했다"라고 회상했다
강호동은 자신의 씨름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저는 정말 열심히 했던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운동-식사-잠' 일과표를 언급하며 "시합 5일 전에는 훈련을 끊었다. 그러면 그동안 에너지가 적립돼 샅바를 뜯을 것 같은 힘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만기는 "나랑 정반대다"라며 "나는 긴장해서 갈비탕에 밥 조금 말아 먹는 정도였다"고 답했다.
특히 이만기를 넘어뜨린 강호동과의 대결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대선배 이만기와 신인 강호동의 승률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었다. 이만기는 "강호동이라는 사람이 내 머릿속에 없었다. 손톱의 때만큼도 없었다"고 이야기했고, 강호동은 "중학교 씨름 시작때부터 상상 속의 상대는 이만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기운찬 소리를 내지르는 강호동의 패기에 대해 이만기는 "선배 입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게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깝죽거리지마' 탄생에 대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두려움을 숨기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또한 샅바잡기 전 무릎을 꿇는 신경전을 펼친 것에 대해 두 사람 모두 "내가 먼저 꿇으면 질 것 같았다"고 당시 속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잘못된 만남인 것 같았지만, 강호동은 "선배님이 잘 챙겨주셨다"라며 가족들과도 친했다고 이만기와의 우정을 언급했다. 이만기는 "후배를 키워주고 나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마산상고 후배 강호동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장충체육관에서 다시 샅바를 매고 마주 서서 현란한 씨름 기술을 주고받았다. 이번에는 무릎 신경전에 강호동이 먼저 꿇었고, 여전히 넘치는 힘과 기술력으로 팽팽마게 맞섰다.
한편 본 대결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선후배 타이틀을 떼고 승부사 대 승부사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풍선에 바람을 넣고 멀리던지기 대결을 한 것. 이만기는 검은 풍선을 쓰다듬으며 "호동이 얼굴에 먹칠하러 가자"고 말하며 애정을 담아 던졌다.
이만기의 풍선은 강호동의 풍선을 앞질렀다. 드디어 이만기 승부사가 강호동의 10연승을 저지시킨 것이다. 이만기는 강호동의 앞에서 깝죽 댄스로 축하 세레머니를 펼쳤다.
강호동이 첫 승리를 거둔 자신의 집에서 이를 함께 보던 승리는 "이만기 만세"를 외치며 강호동 최초의 얼탁 인증사진 찍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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