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류준열이 영화에 임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했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 호두앤유픽쳐스·쇼박스 제작). 극중 매뉴얼이 아닌 본능으로 뺑소니범을 잡는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순경 서민재 역을 맡은 류준열이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지난 해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등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류준열. 그는 흥행 뿐 아니라 매 작품 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미래를 책임질 배우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런 그가 영화 '뺑반'에서는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서민재 순경은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 오래된 폴더 폰을 이용하는 등 겉보기엔 어수룩해 보이지만 차에 있어서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천부적인 감각과 지식을 지닌 인물. 류준열은 만화적으로 보일 수 있는 천재와 너드, 그 중간쯤 있는 민재라는 인물의 매력을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담아내며 극중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큰 감정의 낙차를 설득력 있게 연기하면서도 과잉되어 보이지 않는 노련한 완급 조절은 물론 극중 카체이싱 연기까지 직접 소화하며 관객의 마음을 뺐는다.
이날 류준열은 "사실 요즘에 촬영을 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생각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이다. 좀 추상적일 수 있는 말일 수 있지만, 단순히 결과나 물질적인 것을 떠나 일을 하는 그 순간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 행복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뺑반'을 하면서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다. 영화를 끝내고 감독님이 저에게 '고마워'라고 하시면서 '나에게 이런 시간을 줘서 고맙다'고 말하셨던 순간이다"며 "배우들의 청춘이나 황금같은 시간을 본인의 작품을 위해 시간을 써줬다며 고맙다고 생각하시더라. 저희는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영화에 캐스팅 해주셔서 감사하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정말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류준열은 "사실 제가 어렸을 때 눈칫밥을 먹고 커서 그런지 현장에서도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배려는 사실 제가 힘든 것도 그걸로 인해 내가 피해본다는 생각도 안하고 아니고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시절 눈칫밥을 많이 먹고 컸냐는 말의 이미가 뭐냐"는 질문에 "사실 어릴 때부터 눈칫밥을 많이 먹고 컸다. 어린 시절 집안의 분위기가 넉넉지 않았다. 밝은 가정이긴 했지만 넉넉지 않은 집안 분위기에서 오는 눈칫밥이 있었다"며 "아버지가 말씀해주신 가훈이 '분수 대로 살자' 였다. 있는 만큼 쓰고 절약하고 쓰자는 말씀이었다. 어렸을 때는 어린 마음에 그말이 되게 바보 같았다. 욕심이 크게 없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답했다.
한편, '뺑반'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키(샤이니)가 가세했고 '차이나타운'(2014)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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