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분주하다.
일제히 막을 올린 스프링캠프. 캠프지 선수단에게 설 명절의 여유는 찾아볼 수 없다.
도착하기 무섭게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과제가 수두룩 하다.
예년보다 전력 차가 더 촘촘해질 2019 시즌. 화두는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스프링 캠프 3대 과제를 살펴보자.
달라진 공인구 적응
커지고, 무뎌졌다. 걸치면 넘어가던 기존의 '탱탱볼'이 아니다.
SK 염경엽 감독은 "분석 결과 우리팀 21% 홈런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정도 수치가 현실화 된다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야말로 새 볼에 대한 철저한 '적응'이 필요하다. 특히 염 감독의 지적 처럼 "시즌 10개 내외의 홈런을 치는 중거리 타자들"에게 변화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 스윙 메커니즘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커진 공은 투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의 크기, 악력의 차이에 따라 공의 회전수와 변화 각도 등이 기존 공과 달라질 수 있다.
올 뉴 외국인, 배터리 호흡
거의 다 바뀌었다. 각 팀 외국인 투수 이야기다. 두 명 모두 안 바뀐 팀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보유한 두산이 유일하다. 한화, KIA, 삼성, KT, NC 등 5개 구단은 투수 두명을 싹 다 바꿨다. 20명의 투수 중 무려 14명이 새 얼굴. 한국야구 적응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 간 호흡이 필수다. 플로리다 캠프 둘째날 불펜 피칭을 시작한 SK 다익손은 "주장 이재원과의 관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도 잘 소통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착륙에는 그만큼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시즌 개막도 역대급으로 빠른 편이라 어느 팀 배터리가 빨리 찰떡 궁합이 되느냐가 시즌 초 흐름잡기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조기 개막, 빠른 페이스 업
2019년 정규시즌은 3월 23일에 개막한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 시점. 11월 초로 예정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일정 탓이다.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조기 개막을 의식하고 있다. 말 끝마다 "시즌 개막이 빨라진 만큼 페이스를 잘 맞춰 준비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캠프가 분주해졌다. 비 활동기간에도 빨라진 개막 일수를 계산해 몸 만들기를 했다. 캠프 시작부터 요란하다. 외국인선수들은 일찌감치 불펜 피칭을 시작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일주일 혹은 열흘 차이가 주는 변화는 크다. 특히 투수는 더 그렇다. 치밀한 역 계산으로 페이스를 맞추지 않으면 자칫 시즌 초반 애를 먹을 수 있다. 적응 여부는 곧 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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