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carpe diem!'
8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의 띵작매치 코너에서는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 특집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뤘다.
이날 장유정 감독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에 대해 "생전 가장 아끼던 영화가 '죽은 시인의 사회'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주성철 편집장은 영화 속 명대사인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언급하며 "나중에 로빈 윌리엄스가 실제로 죽었을 때 모든 추모글의 제목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연기한 키팅 선생님은 이후 모든 선생님들의 롤모델이 됐을 정도로 '열린 교육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말한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은 영화 개봉 후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서천석 박사는 "그 순간에 집중한다는 건 의미가 있을 거 같다. 내가 부모님한테 얘기할 때도 아이하고 있는 그 순간을 느끼려고 해야지 먼 미래를 끌고 와서 걱정하다가 그 순간을 못 느끼면 어떡하냐. 그 순간은 다시는 안 온다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또 주성철 편집장은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는 학생들이 책상위에 올라가 떠나는 선생님을 배웅하는 장면에 대해 주성철 편집장은 "연대의 힘을 느낄 수 었었다. 처음 에단 호크가 책상에 올라갔을 때 충분히 제압이 가능했는데 계속 학생들이 일어나니까 혼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한사람 힘은 약해도 정말 거부할 수 없는 물결이 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서천석 박사는 "이 영화를 몇 번 봤는데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영화를 먼저 보는데 결국 아들하고는 같이 안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가 나올 때만 해도 권위주의가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교육 현장에서 엄청난 영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그렇지는 않다"며 "영화 배경은 1959년인데 상징적인 거다. 60년부터 자유주의 물결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키팅 스타일의 선생님이 교육계의 주류가 됐다. 그 세대가 교육을 하면서 거꾸로 그 자유주의가 뒤집어지는 게 요즘의 분위기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이익과 성공을 위해 경쟁에 함께 뛰어든 게 지금 교육의 실제 모습이다"라며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현재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장유정 감독도 "과연 '2019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지금도 키팅 선생님을 원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지금 현실이 키팅 선생님을 여전히 캡틴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인가 싶다"고 공감했고, 서천석 박사는 "지금 고등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애매하다고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영화 속에서 자살을 선택한 닐에 대해 "저런 극단적인 선택을 마음 먹거나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이 지금도 있을지 모르고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서천석 박사는 "영화에서는 육신의 죽음으로 묘사했지만 곧 자아의 죽음을 상징하는 거다. 실제 내가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보면 저렇게 자살하지는 않는다. 자살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과정 중에 발견이 될 수 있고, 아이들도 살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잘못된 결정,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천석 박사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려고 부모님들이 많이 보여주는 영화인데 꿈 강요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부모가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참 남은 부모의 삶을 꿈을 갖는 게 낫지 아이를 통해서 무언가 이루려고 하면 아이도 부담을 느낀다. 아이가 못 채워줘도 힘들고 채워진다고 해도 아이는 부모 인생 사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부모가 자기 나름의 꿈을 갖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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