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초로 1만 득점을 달성한 선수는 서장훈이다. 지금은 예능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한국 농구 대표적 센터.
'외국인 선수와 대적해 더블-더블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당시, 외국인 선수 기량은 지금보다 더 좋았다. 게다가 2명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빅맨으로 기용하면서, 골밑이 전쟁터 같던 시절이었다.
서장훈이 1만 득점을 달성했던 시기는 2008년 11월19일이다.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의 공통점 하나. 일단 상대가 LG였다. 당시 창원 경기였다. KCC 소속으로 뛰었던 서장훈은 당시에도 경기 전 단 2득점이 모자랐다.
이때, LG 강을준 감독은 서장훈을 배려해서 특별히 현주엽에게 매치업을 맡겼다. 농구대잔치 시절,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 선수를 매치업으로 붙이면서, 서장훈의 1만 득점을 좀 더 빛나게 하려는 의도였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당시 서장훈은 현주엽의 마크를 받았지만, 제지를 거의 받지 않은 상황에서 1만 득점을 올렸다. 오히려 대기록에 걸맞는 치열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이 더 빛날 수 있었다.
당시 '선수' 현주엽이 서장훈을 막았다면, 이번에는 현주엽 감독이 상대팀 사령탑이 되는 진귀한 모습도 있었다.
서장훈은 국내 농구 최초의 1만 득점. 그리고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외국인 선수 최초로 1만 득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LG전 1쿼터 25초 미드 레인지 점퍼가 림을 깔끔하게 갈랐다.
두 선수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1만 득점이 달성되는 그 시즌.
두 선수에게는 혹독했다. 서장훈은 KCC에서 하승진과 함꼐 더블 포스트로 야심찬 새 출발을 모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고, 결국 전자랜드로 시즌 도중 트레이드됐다. 헤인즈 역시 올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SK는 헤인즈 부상 여파로 6강 진출에 많이 멀어져 있는 상태다. 물론 서장훈은 당시 전자랜드로 이적 후 와신상담, 옛 은사 최희암 감독과 함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헤인즈 역시 1월 재 복귀 이후 6경기에서 평균 30.2득점, 13.2 리바운드의 부활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의 1만득점 주인공 서장훈. 외국인 선수 최초 주인공 애런 헤인즈. 그들에게 기묘한 공통점이 있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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