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코트 위에서 뛰는 게 대단하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제자' 최준용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느덧 세 시즌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준용. 그는 문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그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느라 비시즌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체력 훈련도 하고 슈팅 훈련도 해야한다. 그러나 함께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설상가상으로 최준용은 올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개막 전 연습경기 중 오른발가락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골절 고정을 위해 핀을 박는 수술이었다. 복귀까지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코트로 돌아왔다. 불과 3개월 만이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다. 물론 100% 회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금도 핀을 꽂고 경기에 나선다.
지난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최준용은 변함 없이 코트에 들어섰다.
경기 전 문 감독은 최준용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그는 "사실 최준용이 코트 위에서 뛰는 게 대단한 것이다. 몸에 긴 핀을 심고 경기하는 셈이다. 본인 스스로 많이 답답할 것이다. 점프가 안되니 넓이 뛰기로 슛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자신의 플레이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최준용이라는 선수를 병원에 두고 퇴원한 것 같다. 발가락만 아픈 것이 아니고 이제는 무릎, 허리도 아프다. 무엇보다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정말 답답하다. 응원해주는 팬들께 죄송할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최준용은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는 DB전에서 연장전 포함, 37분32초를 뛰며 14점-7리바운드-4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84대89 석패했지만, 최준용의 막판 뒷심은 칭찬 받을 만 했다. 경기 뒤 문 감독은 "최준용이 자신 있게 외곽포를 던졌다.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아픔도 참고 뛰는 최준용. 그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전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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