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직 기성용(뉴캐슬)은 준비가 조금 덜 되어있었다.
기성용은 11일 밤(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뉴캐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가 열리기 전 울버햄턴에 왔다.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 라파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기성용이 다 회복했다. 울버햄턴전에서 선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리고 16강전이 열리기 전 결국 영국으로 돌아갔다. 기성용은 재활에 매진했다. 팀훈련에도 참가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은 아니더라도 벤치라도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정작 경기 한시간전 출전 선수 명단에 기성용은 없었다. 선발에도, 벤치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명단 제외였다.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보통 원정팀들은 딱 경기에 나설 선수들만 데리고 온다.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까지 함께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그런 것일까. 이유가 있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기성용을 만났다. 그는 우선 "아직 조금 더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도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경기장에 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뉴캐슬의 일정 때문이었다. 뉴캐슬은 이 경기가 끝난 뒤 바로 뉴캐슬로 돌아가지 않는다. 인근 버밍엄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 알리칸테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일주일 가량 전지훈련을 가진다. 따뜻한 날씨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동시에 경기력도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성용은 "나 뿐만이 아니라 무토 등 오늘 경기에 뛰지 않은 1군 선수들 모두 함께 이곳으로 왔다. 바로 스페인으로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기성용은 경기 후 한국 팬들과 잠시 팬미팅을 가졌다. 한국에서부터 단체 축구여행을 온 '축덕원정대'가 경기장에 와 있었다. 기성용은 한국 팬들 하나하나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었다. 팬들은 기성용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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