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의 2인1역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1일 첫 방송한 JTBC 새 월화극 '눈이 부시게'는 1회 3.18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첫 방송한 SBS '해치'가 6.0%, 7.1%, MBC '아이템'이 4.0%, 4.9%를 기록해 '눈이 부시게'를 앞섰다. 하지만 '눈이 부시게'는 유료가구 기준이고 '해치'와 '아이템'은 전국 기준인데다 종편과 지상파의 차이를 감안해본다면 '눈이 부시게'의 시청률은 꽤 높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짧은 등장만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김혜자와 한지민의 연기가 명불허전이었다. 여기에 안내상, 이정은, 김가은, 송상은, 손호준, 남주혁 등 극의 리얼리티와 꿀잼력을 높인 연기 고수들의 열연도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가진 스물다섯 혜자(한지민)의 비밀이 밝혀졌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주운 손목시계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지만, 돌린 시간만큼 나이를 먹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오빠의 장난을 피하기 위해, 늦잠을 자기 위해, 쪽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시간을 마구 돌려댄 덕분에 혜자는 남들보다 빨리 성장했고, 부모님의 걱정에 시계를 깊숙한 곳에 봉인했다. 어느덧 스물다섯이 된 혜자는 아나운서의 꿈을 가졌지만, 현실은 방구석 백수로 웃픈 일상을 살고 있었다.
짝사랑했던 선배 권장호(현우)를 보기 위해 갔던 방송반 엠티에서 혜자는 준하(남주혁)와 풋풋한 첫 만남을 가졌다. 또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엄마를 대신해 나간 동네 요양원 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준하와 재회했다.
이들은 포장마차에서 다시 마주쳐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진심을 나누었다.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뭘 하고 싶냐는 혜자의 질문에 준하는 "할머니에게 가지 않겠다. 나 같은 놈 떠맡아서 지옥같이 살게 하지 않을 거다"라는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준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시간을 돌려주겠다며 시계를 꺼낸 혜자의 취중엔딩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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