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실 시작부터 말도 많았다. 박신양과 고현정, 이 두거물의 만남은 기대도 됐지만 걱정도 됐다.
연기력은 말할 필요 없지만 늘 논란이 많이 따르는 배우들의 만남이었다. 게다가 고현정은 직전 SBS드라마 '리턴'에서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한 후 이렇다할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컴백했다. 덕분인지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하 '조들호2')은 제작발표회 없이 제작시사회만 열어 배우가 시청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차단했다.
전작의 호평을 등에 업었지만 작가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야릇한' 원칙도 속편에서 독이 돼 돌아오고 있다. 논란이 일면 제작진은 항상 "사실 무근이다", "아니다"라고 일관하고 있지만 찜찜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불똥은 배우들에게 튀기 시작했고 엇박자도 나기 시작했다. 배우 이미도와 조달환은 갑작스런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들의 소속사 관계자는 14일 "예정된 하차가 아니다. 현재 하차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예정된 하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배우들이 모르는 예정된 하차는 있을 수 없다.
배우들은 작품과 계약하기 전 자신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합류한다. 적어도 매회 출연하는지, 어느 회에서 하차하는지 정도를 알고 작품에 투입되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때문에 이미도와 조달환이 자신들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하차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들은 '조들호2'에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로 출연 중이다.
이들에 앞서 변희봉도 석연치 않은 하차를 했다. 제작진은 "극의 흐름 상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계속해서 등장하는 인물은 박신양과 고현정 뿐이다. 거대 조직에 대한 서민들의 이야기인 '조들호2'는 인물들의 대립관계 속에서 많은 등장인물들이 사라지고 등장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연배우 박신양은 지난달 23일 새벽 허리디스크로 왼쪽다리에 마비가 와서 긴급 수술을 하고 '조들호2'는 2주간 결방됐다. 그에 앞서서는 PD교체설이 터져나왔고 제작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12일 15회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3.8%(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스토리는 점점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품 외적인 논란만 수북히 쌓이고 있는 형국이다. 제작진은 해명하기에 급급하고 수습을 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은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이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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