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빚을 지고 뉴질랜드로 이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일부 사기 피해자와 합의를 해 합의서를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신씨 부부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 본 서류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신씨 부부가 조만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찰은 "아직 입국과 자진 출석 부분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매일은 12일 신씨 부부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 A씨가 11일 신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신씨가 "내가 잘못했다"며 "자식들을 위해 합의해달라"고 합의를 시도했다. 신씨는 경기도 지역번호인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A씨에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앞서 9일 부산광역시 지역번호 051로 시작하는 신씨의 전화를 받았다. 신씨는 B씨에게도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며 합의를 시도했다.
매체는 "신씨가 합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국내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씨 부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00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로 피해자들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피해자들이 신씨의 연락을 피하자 국내 번호를 도용해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충북 제천에서 낙농업을 하던 신씨 부부는 1998년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2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이같은 사실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가 래퍼로 방송에 데뷔한 뒤 온라인 상에서 떠돌다가, 98년 당시 사건을 처음 보도한 중부매일 기사가 지난해 11월 언론들로부터 재인용되면서 크게 알려졌다.
마이크로닷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해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구체적은 증언들이 이어지고 고발에 이은 사건 전면 재수사 방침이 나오면서 마이크로닷은 결국 사과를 하고 방송계를 떠났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당시에 너무 어려서(5살) 부모의 사기 행적을 알지 못했다"며 "최근까지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근거없는 루머라 생각하여 강경대응 입장을 취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마이크로닷 잠적설, 신씨부부 부상설 등 각종 루머가 떠돌다가 올들어 신씨 부부가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다. 향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계속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합의를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돼 합의에 성공하더라고 마이크로닷 형제가 당장 예전처럼 방송 활동을 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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