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선발이 풍성한 팀이다.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리치 힐-류현진-마에다 겐타의 5선발에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와 좌완 영건 훌리오 유리아스와 칼렙 퍼거슨이 대기표를 받은 채 호시탐탐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양적으로는 충분하다. 문제는 질이다. 포스트시즌을 책임질 확실한 투수에 대한 니즈가 있다. 코리 클루버나 댈러스 카이클 영입설이 있었지만 아직 외부영입은 없었다. 단장이나 감독 등 내부적으로는 현재 스태프에 자신감을 표한다. 휼리오 유리아스 같은 미래의 성장에 대한 고려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마침 유리아스(23)에 대한 올시즌 전망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흘러나왔다. LA타임스와 MLB.com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각) 감독 말을 빌어 '다저스가 유리아스의 로테이션 진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쇼를 이을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는 유리아스는 스무살이던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고 97마일(156㎞)의 테일링 갖춘 빠른 볼과 커브 등을 선보이며 데뷔 첫해 18경기에서 5승2패, 3.39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후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그는 이듬해인 2017년 여름 어깨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수술대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지난해 9월에야 다시 빅리그로 콜업됐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불펜요원으로 7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올시즌. 그는 일단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선발투수로 개막을 맞을 확률이 높다. 빅리그에 잔류하더라도 불펜진에 합류할 전망.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는 지난 2년간 많이 던지지 않았다. 공 개수를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닝을 조절해 가면서 천천히 정상궤도로 올릴 뜻임을 암시했다. 이어 "시즌 중간이나 막판에 총알이 남아있어야 한다"며 시즌 중·후반에 중용할 뜻임을 시사했다.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의 불펜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유리아스는 다저스의 미래다. 하루 빨리 선발진입을 하고 싶은 본인의 마음과 달리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선발진에는 류현진을 비롯, 좌완투수가 즐비한 만큼 서두를 이유가 없다.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다면 유리아스는 머지 않은 미래에 워커 뷸러와 함께 좌우 원투 펀치로 다저스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이다. 올시즌을 마치면 또 한번 FA 시장에 나가게 되는 류현진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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