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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이 헬멧을 쓰고 번트를 댔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인 콜로라도 소속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훈련이지만 자주 볼 수 없는 장면이라 생소했다.
오승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사흘째 훈련을 했다. 지난 14일 훈련 첫날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불펜피칭을 했던 오승환은 하루 휴식 후 사흘째 다시 마운드에 서서 직구와 커브로 30개 정도를 던졌다.
불펜 피칭을 한 뒤 오승환이 나타난 곳은 번트 연습장. 내야 그라운드 보다도 작은 곳에 피칭 머신이 있었고 투수들이 헬멧을 쓰고 번트를 댔다. 오승환도 차례가 되자 번트를 댔다. 하지만 그리 잘 대지는 못했다. 잘 댄 것도 있었지만 높이 뜨거나 홈플레이트를 맞기도 하는 등 정확히 보내야 하는 곳으로 가는 공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엔 기습번트를 대는 모습도 보였다.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때도 번트 훈련을 했었다. 오승환은 "내가 번트를 대는 일이 없어야 팀에 더 좋은 일이 아니냐"고 했다.
스캇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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