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만 가오슝의 칭푸구장.
오전부터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훈련장 인근에선 어렵지 않게 대만 현지 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고 하긴 어렵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이들은 오후까지 훈련장 인근에 머물면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대만 현지에서 롯데는 현지식으로 음차된 '락천거인(樂天巨人)'으로 불린다. 스프링캠프지로 가오슝을 찾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따뜻한 기후와 나쁘지 않은 구장 환경, 저렴한 물가 등 '실리'가 선택의 배경이 됐다. 가오슝시 당국 뿐만 아니라 대만 정부 관계자까지 훈련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호의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훈련 때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선수들이 '미니 사인회'를 열며 답례하는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프로리그 팀과의 평가전 일정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언론들도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7일 칭푸구장에는 대만 일간지 취재진이 롯데 양상문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가오슝에서의 훈련 뿐만 아니라 푸방 가디언즈, 라미고 몽키스, 퉁이 라이온즈, 중신 브라더즈 등 자국 프로팀과의 평가전에 대해 묻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오는 20일 칭푸구장에서 푸방전을 통해 평가전 일정을 시작한다. 이튿날엔 지난 시즌 대만리그 우승팀인 라미고를 상대한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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