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출연 동기는 류준열이다. 제 여행의 시작과 끝이었다. 절대적인 길잡이이자 수호신이었다."
'여행 초보' 이제훈이 생애 첫 배낭여행에 도전했다. 쉽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류준열과 함께라면' 또 가고 싶은 여행이다.
이제훈과 류준열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 열린 '트래블러-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트래블러'를 통해 낯설지만 매력적인 나라 쿠바로 함께 떠났다. 우리에겐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 시가, 모히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제훈에겐 하나 더 있다. '류준열'이다.
제작진은 '트래블러'의 관전포인트로 '여행전문가 제작진'을 꼽았다. 최창수 PD는 2007년 유라시아 횡단 포토에세이 '지구별 사진관', 김멋지-위선임 작가는 718일 세계여행 에세이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를 각각 출간한 여행 전문가들이다.
출연자 중 한명인 류준열 또한 연예계에서 보기드문 베테랑 여행자다. 최창수 PD는 "배낭여행을 가장 리얼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는 한편 "출연 승낙을 받기 전부터 류준열을 가정하고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제훈은 자타공인 '여행 초보'다. 류준열은 여행지인 쿠바에 대해 "나라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컸다. 여행은 떠나기 전에 준비하고 계획을 짜는게 50%"는 전문가다운 포스를 내비쳤다. 반면 이제훈은 "처음 제안받았을 때 막막했다. 쿠바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대본 없이 알아서 여행하라'는 말이 난감했다"면서 "캐리어가 아닌 배낭 여행이라는 점도 익숙하지 않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현장에서 짧게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류준열은 '여행박사'이자 '형 보호자'로 소개됐다. 배낭을 멜줄 모르는 이제훈을 위해 출발전 하나하나 맵시를 잡아주는 모습은 동생을 챙기는 형을 연상시켰다. 포토타임에도 묵직한 무게감을 뽐낸 류준열과 애교와 미소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 이제훈은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훈의 출연은 류준열 만으로도 충분했다. 두 사람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어 먼 친분만을 유지해온 사이다. 하지만 이제훈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언젠가 만나길 원했는데, 예능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트래블러' 출연 이유는 첫째 류준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자신의 쿠바 여행에 대해 "약속 시간에 맞춰 잘 일어나고,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송을 보면)준열이 뒤만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어 "여행을 하다보면 힘들고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인데, 저로선 미안하게도 그런게 없었다. 류준열은 더할나위 없는 길잡이였다"면서 "제 여행길의 절대자, 수호신 같은 존재였다. 절 지켜줬다"며 밝게 웃었다. 이에 류준열도 "형들, 동생들, 친구들과 여행을 해봤지만 이제훈 형처럼 잘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 역시 여행은 배려"라며 훈훈하게 화답했다.
'트래블러'는 낡아서 더 빛나는 나라, 쿠바로 떠난 두 남자의 예측불가 여행기다. 제작진은 "'소통왕' 이제훈과 '해결사' 류준열이 함께 떠난 혼돈의 배낭여행"이란 설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최창수-홍상훈 PD는 "시즌2 계획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 여행지도, 출연자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이 없다"면서 "저희에게 '트래블러'는 류준열과 이제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과 류준열이 푹 빠진 쿠바 여행의 매력은 21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되는 '트래블러'에서 맛볼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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