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이다.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26)이 팀 아킬레스건인 토종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재영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군)와의 연습경기 선발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실투로 투런 홈런 한방을 허용했지만 이것 저것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하는 과정이었다. 김재영은 3이닝 동안 55개의 볼을 던지며 4안타(1홈런)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29개, 커브 19개, 포크볼 7개를 던졌다. 직구-포크볼 투피치였는데 커브 구사가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최고구속은 140km가 나왔다.
김재영은 "지난해 군입대(사회복무요원)를 하는 것이 나나 구단이나 최상이었지만 대기인원이 많아 어쩔수 없이 올시즌을 마친 뒤 가게 됐다. 무릎 수술(지난해 10월)뒤 첫 등판, 만족스럽다. 몸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 "올시즌에는 포크볼 비중을 줄이겠다. 송진우 코치님과도 많은 얘기를 했다. 커브를 많이 던진 것도 이때문이다. 이대로만 하면 올시즌을 버틸 수 있겠다 싶다. 수치로 목표를 두진 않겠다"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커브에 대한 자신감을 더 가질 필요가 있다. 구종 부족은 극복할 수 있다. 제구가 좋아졌다.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작년보다 올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29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첫 100이닝 돌파 시즌(111⅓이닝)이었다. 2017년 시즌 중반에 1군에 콜업돼 5승7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뒤 성장중이다.
올시즌 팀이 김재영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다소 부진했다.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었고, 막판에는 오른 무릎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무릎 수술은 성공적이다. 피칭시 좀더 견고하게 차고 나갈 수 있다.
2019년 한화 선발진은 하나둘 베일을 벗는 중이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원투펀치, 좌완 박주홍과 김재영까지 4인은 거의 확정적이다. 김재영의 병역의무 연기가 결정됐을 때 한용덕 감독은 "2019년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했다. 업그레이드된 김재영이 현실화 된다면 한화로선 큰 시너지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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