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라면 행동과 말 한 번씩 더 생각해야 된다."
LG 트윈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훈캠프 막을 올렸다. 호주 블랙타운에서 1차 전훈을 마친 LG는 지난 23일 귀국해 하루를 쉬고 25일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야구 외적인 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오키나와에 도착한 LG는 26일 이시카와구장에서 수비와 타격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오키나와에 오기 전 두 차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만큼 LG는 분위기를 추스르고 2차 전훈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충격이 컸던 류중일 감독도 마음을 새롭게 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첫 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큰 사건이 2개 있었다. 빨리 수습해야 된다"며 "다시는 사건 사고가 나서는 안된다. 또한 그로 인해 선수들이 침체돼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감독은 "시즌을 위해 야구만 열심히 해야 한다. 사건과 사고는 늘 도사리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 선수라면 행동과 말을 하기 전에 한 번씩 더 생각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강한 정신 자세도 주문했다.
선수단과의 미팅을 통해서도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실전 위주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력의 윤곽을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효율성'이 요구된다. 그에 앞서 선수들이 심신을 추스르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이날 LG 선수들은 오전 9시에 이시카와구장에 도착했다. 우루마시가 마련한 기념 행사를 가진 뒤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눠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유지현 코치가 밀도 높은 수비 훈련을 지휘했고, 최일언 투수코치는 불펜피칭을 지켜봤다.
오후에는 주루훈련이 이어졌다. 유 코치는 선수들을 2루 주변에 모아놓고 올시즌 신설된 '2루 충돌 방지법'에 맞는 슬라이딩에 관해 30분간 훈련을 지도했다. 수비진의 더블플레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슬라이딩을 할 경우 '수비 방해'가 선언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LG는 27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임찬규가 선발로 등판하며, 류 감독은 3루수 자리를 비롯해 야수들을 고루 테스트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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