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아이템' 주지훈이 김강우의 잔혹한 덫에 걸렸다. 살인 용의자로 몰렸고, 조카 신린아는 목숨을 잃었다. 연이은 충격 속에 주지훈의 숨죽인 오열은 안방극장을 슬픔으로 장악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강곤(주지훈)은 신구철(이대연)의 고백으로 아이템 사진첩의 기능에 대해 알게 됐다. 사진첩에 영혼을 가두고 식물인간으로 만들 수 있으며, 그 속에 보관된 사진을 찢으면 목숨을 잃는다는 것. 고대수(이정현)가 사망한 이유였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사진첩을 사용한 적이 있어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때마침 이들의 대화를 들은 신소영(진세연)은 용서해달라는 신구철의 손을 잡았다. 과거 엄마도 목숨을 잃은 드림월드 화재 참사로 겪었던 좌절, 그로인해 범인을 직접 단죄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심정을 누구보다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다인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은 단 일주일. 마음이 다급해진 강곤은 사진첩의 소유자를 찾기 위해 신구철과 함께 교통 통제실을 찾았다. 이 끔찍한 상황을 즐기고 있는 범인이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 것. 다인이 집에서 사고를 당한 날의 집 앞 사거리 CCTV를 확인했고, 다인을 실은 앰뷸런스를 뒤따라가는 수상한 승용차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탑승자는 지난 밤, 폐기물 처리장에서 자신을 공격하고 협박했던 유철조(정인겸)였고, 차량은 화원그룹의 소유였다. 조세황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 순간이었다.
조세황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간의 선한 의지가 세상을 더 살만하게 바꿀 수 있길 원한다며 청년 일자리 10만 명 채용을 발표하고 있었다. 그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조세황의 전화 녹음을 들려주며 다인을 건들지 말라고 경고한 강곤. 하지만 조세황은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이의 목숨을 담보로 끔찍한 짓을 벌이고 있는 그가 두 얼굴로 연기하는 모습에 더욱 분노한 강곤은 조세황을 "괴물"이라며 경멸했다. 그 순간 시종일관 여유를 보이던 조세황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버지(김병기)가 어려서부터 자신을 괴물이라 불렀던 기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나 보내겠다며, 기대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날 밤, 조세황의 선물이 실체를 드러냈다. 아이템 향수를 뿌린 유철조를 강곤에게 보낸 것. 향수는 소유자가 지시하는 특정 행동을 수행하게 하는 기능을 가졌고, 유철조는 조세황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곤을 살인 용의자로 만들려는 조세황의 악랄한 작전이었다. 이후 상황은 더 끔찍했다. 현장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조세황. 다인의 병실에서 "소원의 방에 대해 들어보셨죠? 강 검사님이 나대신 이 물건들을 다 모아서 예쁜 꼬마 아이를 한 번 살려보세요"라며 다인의 사진을 찢었다. 일주일의 시간을 준 계획을 변경, 다인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강곤에게 직접 보여준 것이다.
강곤은 이성을 잃었고, 뒤늦게 도착한 경찰의 체포에 응하지 않은 채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미 다인은 숨을 거둔 뒤였다.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채 목숨보다 소중했던 조카의 주검을 바라보는 그의 눈엔 말도 못할 슬픔과 좌절이 가득했다.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오열한 이유였다.
한편, 신소영은 구동영(박원상) 신부가 연쇄살인의 범인임을 암시하는 증거를 발견했다. 들풀천사원 원장실을 둘러보던 중 이 사건의 시그니처인 잠언 6장이 찢어진 성경책을 발견한 것. 오랜 시간 동안 믿고 의지했던 구동영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수상함을 감지한 신소영. 살인 용의자로 도망자 신분이 됐지만 조세황의 계략을 알게 된 강곤. 두 사람은 아이템을 둘러싼 거대한 진실을 모두 밝혀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조세황의 말대로, 강곤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아이템을 모두 모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다인을 살려낼 수 있을까.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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