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동원(29)과 조상우(25)가 실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히어로즈 핵심 멤버였던 박동원과 조상우는 1군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가 아닌 대만 타이난 2군 캠프에서 훈련 중이다. 2군 본진이 지난 6일 대만으로 떠났고, 두 선수는 연봉 협상을 마친 뒤 차례로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상우가 15일, 박동원이 23일 각각 대만 캠프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받았다. 약 95경기 가량을 날렸다. 그러나 무혐의로 최종 판결이 났다. 상벌위원회를 연 KBO는 두 선수의 징계를 해지했다. 키움은 정상 신분으로 돌아온 박동원, 조상우와 곧바로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 모두 50% 삭감된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훈련도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서 시작하게 됐다.
키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박동원은 징계 전까지 굳건한 키움의 주전 포수였다. 조상우 역시 핵심 불펜 자원.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면, 키움의 전력도 확 달라진다. 실전 감각이 관건인데, 일단 순조롭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쉐인 스펜서 키움 퓨처스 감독은 "캠프에 오고 처음 봤을 때, 둘 다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왔다"고 했다. 징계로 그동안 단체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을 해온 덕이다.
실전 투입도 가능한 몸 상태다. 23일 대만에 도착한 박동원은 25일 라미고 몽키즈전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선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스펜서 감독은 "박동원은 최근 캠프로 들어왔다. 본인 얘기로는 준비가 돼있다고 한다. 천천히 보고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 한다. 남아 있는 연습경기에서 타자로 먼저 나서서 경기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그 후 경기에는 4~5이닝씩 포수를 시켜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투수 조상우도 짧게 불펜 피칭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오는 3월 2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1이닝을 투구할 예정. 1군 캠프에 있는 투수들의 페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펜서 감독은 "작년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지켜볼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1이닝 정도 짧게 피칭할 것이다. 두 선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제 기량을 찾고 타이밍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고, 긴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연습경기를 온전히 소화하면, 키움의 완전체 구성도 눈 앞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시범경기부터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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