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내야진 운영 구상을 밝혔다.
멀티플레이어 활용 등 강력한 백업 시스템을 통해 내야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주전 내야진은 1루수 제이미 로맥, 2루수 최 항, 3루수 최 정, 유격수 김성현 라인이다. 강승호 박승욱 등이 백업을 맡는 구조인데 강승호를 멀티플레이어로 쓴다는 게 핵심이다.
염 감독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모두를 살리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강승호는 멀티 포지션을 맡는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강승호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승호는 이날 롯데전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해 SK의 선발 내야진은 1루수 로맥, 2루수 김성현, 3루수 최 정, 유격수 나주환이었다. 로맥을 제외한 다른 내야수들의 출전 경기수는 김성현 135경기, 최 정 115경기, 나주환 119경기였다. 강승호 박승욱 최 항 등이 백업 멤버였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인해 출전 양상이 전체적으로 불규칙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는 강승호의 쓰임새를 좀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강승호는 지난해 7월말 LG 트윈스에서 이적해 온 뒤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 2홈런, 21타점, 10득점을 올리며 백업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주로 2루수를 봤고, 경기 후반 3루수를 맡기도 했다.
올해는 유격수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염 감독은 "승호는 플로리다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자리를 줘야 하는 선수다. 작년에 1군 경험을 처음 제대로 한 선수니까 올해 더 많이 경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나주환 역시 멀티플레이어로 뛰게 한다는 생각이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내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안정감 측면에서 수비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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