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거포가 전지훈련서 나란히 첫 홈런을 터뜨렸다.
1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LG 트윈스 김현수와 SK 와이번스 최 정이 각각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먼저 대포를 가동한 쪽은 김현수다.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김현수는 0-0이던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SK 선발 문승원의 134㎞ 투심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00m. 김현수는 지난해 전지훈련서는 첫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올해는 두 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최 정이 홈런을 날린 것은 팀이 3-2로 앞선 5회말이다. 2사 3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 정은 LG 이동현을 상대로 139㎞짜리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광판 중단을 때리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최 정 역시 연습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LG로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453타수 164안타), 20홈런, 101타점을 때리며 제 몫을 했다. 아시안게임 직후인 9월 4일 KT 위즈전에서 수비를 하다 발목을 다쳐 잔여 27경기에 빠진 게 아쉬웠지만, 김현수의 가세로 LG는 타선 색깔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풀타임 활약을 하지 못한 건 최 정도 마찬가지다. 최 정은 지난해 여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약 3주간 자리를 비웠다. 115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406타수 99안타), 35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반기 장타력을 뿜어내며 홈런 경쟁을 이끌었지만, 여름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 목표를 풀타임 출전으로 잡고 있다. 김현수는 LG와 4년 115억원에 계약한 이후 두 번째 시즌이다. 최 정은 이번 오프시즌 FA 자격을 다시 얻어 6년 106억원에 재계약한 이후 첫 시즌을 준비중이다. 이날 연습경기서 두 선수는 똑같이 3타수 1안타 1타점을 때렸다.
KBO리그 팀간 연습경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두 선수가 홈런을 날리면서 오키나와 캠프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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