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음을 합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위해 이 한몸을 바치는 이땅의 사나이외다."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등장한 배우 윤주빈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주빈은 훙커우 공원 의거의 주인공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주빈은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독립운동가 심훈이 어머니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낭독했다.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답게 결연한 눈빛과 뜨거운 목소리로 심훈의 옥중 편지를 ?슭駭? 심훈은 '상록수'와 '동방의애인', '오오 조선의 남아여' 등의 작품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시킨 작가 겸 영화 배우, 감독이다. 특히 "어머님은 근심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대한민국에는 어머님 같은 어머님이 몇만 분이나 계시지 않습니까. 저는 어머니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는 이 땅의 사나이로외다"라는 편지 말미의 떨림은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윤봉길은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날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행사를 뒤흔든 일제 치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윤주빈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를 거쳐 2016년 드라마 'THE K2'로 데뷔했고, 이후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등에 출연한 신인배우다.
윤주빈은 이날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실검을 장식하며 할아버지의 유명세를 실감했다. 누리꾼들은 "친일파 보란 듯이 잘 되라", "할아버지 못지않게 위대한 배우가 되길", "독립운동가 자손 꽃길 걸어야한다", "자랑스런 가문의 후손" 등의 응원을 펼쳤다.
이날 3·1절 기념식에는 유지태와 이제훈, 차지연, 이새봄, 박자희, 해설가 차범근, 래퍼 치타 등이 민족 대표 33인의 정신을 잇는 '국민 대표 33인'으로 등장, 독립선언서를 나누어 낭독했다. 래퍼 비와이, 인순이, 고아성의 뜻깊은 기념 공연도 더해졌다.
유지태는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드라마 '이몽'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나눔의 집'에서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제훈은 독립운동가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박열'과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아이캔 스피크' 등에 출연한 스크린의 항일 독립운동가다.
비와이는 '무한도전-역사와 힙합' 특집에서 선보였던 '만세'와 '나의땅' 등을 공연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3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독 8호실,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을 그리는 영화다. 이날 기념식에 등장한 '항거' 배우들의 뜨거운 '아리랑' 열창은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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