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범경기의 개막이다.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삼성이 3월을 맞아 국내팀들과 본격적인 실전 경기 연전에 돌입한다.
1,2일 롯데, LG전을 치른 뒤 3일 하루 쉬고 4,5,6일 사흘간 롯데, KIA, SK와 잇달아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8일 귀국길에 오른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캠프 막바지, 김한수 감독이 마음 속으로 결정해야 할 세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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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선발은 누구?
행복한 고민이다. 당초 1선발 후보는 덱 맥과이어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저스틴 헤일리가 실전에서 기대 이상의 구위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헤일리는 27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3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패스트볼 위주로만 던졌지만 쉽게 공략하기 힘든 구위였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149㎞까지 찍혔고, 많은 땅볼 타구를 유도한 컷 패스트볼은 최고 141㎞가 나왔다. 1m98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과 긴 익스텐션에 디셉션까지 갖춰 쉽게 공략하기 힘든 유형이다. 김한수 감독도 "땅볼유도도 좋고 구속도 괜찮았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맥과이어는 1일 롯데전에 첫 선을 보인다. 비로 실전 등판이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1라운드 출신답게 150㎞를 웃도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원하는 곳에 던질 줄 아는 투수다.
지난해 삼성의 개막전 선발은 10개 구단 중 유일한 토종 투수 윤성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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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는 누구?
주전 키스톤 플레이어는 사실상 정해졌다. 90년생 동갑내기 이학주-김상수다. 다만 '누가 유격수를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다.
김한수 감독은 느긋하다. 번갈아 유격수-2루수를 보게 하며 신중하게 관찰 중이다. 은근한 경쟁이 붙었다. 시너지 효과가 스며나오고 있다.
25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이학주는 2루수 톱타자로 출전해 2타수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7번 유격수 김상수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7일 LG전도 뜨거웠다. 7번 2루수 김상수는 3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8번 유격수 이학주는 3루타 포함, 3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한수 감독은 "센터라인 수비가 중요한데 아직 누구를 어디에 세운다고 확정 짓기는 어렵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보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는 누구?
불펜은 삼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심창민의 군입대와 최충연의 선발 전환으로 헐거워진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젊은 투수들이 대거 필승조 진입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는 두명. 백전노장 우규민과 파워피처 장필준이다. 빠른 볼을 뿌리는 장필준이 힘을 앞세운 정통 마무리 역할에 어울린다. 지난 3년간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쌓은 경험으로 한층 안정된 모습이 기대된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우규민의 관록도 무시할 수 없다. LG 시절이던 2007년 마무리로 뛰며 30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고질인 허리 통증을 털어낸 만큼 올시즌 불펜에서의 기대가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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