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새로운 클린업트리오를 점검중이다.
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을 붙박이 4번 1루수로 두면서 지난 시즌과는 다른, 좀더 탄탄하고 짜임새 넘치는 중심타선을 꾸리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계산이다.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LG는 3번 김현수, 4번 조셉, 5번 채은성 순으로 중심타선을 꾸렸다. 지난달 27일 삼성전, 1일 SK 와이번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세 선수가 3,4,5번으로 나선 것. 류 감독이 전지훈련 시작부터 구상했던 타순이다.
이 가운데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은 김현수다. 이날 삼성전에서도 김현수는 4타수 3안타를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초 2사후 삼성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린 김현수는 1-4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로 나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LG는 이어 조셉의 볼넷,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박용택의 중전적시타, 양종민의 병살타, 대타 신민재의 좌전적시타로 3점을 보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중심타선 3명이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띄운 셈이다. 김현수는 7회 우중간 빗맞은 안타도 추가했다.
김현수는 지난 1일 SK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홈런으로 터뜨리며 장타력도 뽐냈다.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조셉은 아직까지 안타가 없다. 3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사구만 2개를 기록했다. 27일 삼성전에서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아직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조셉은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트 윗부분에 빗맞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서상우로 교체됐다.
공을 신중하게 고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헛방망이질을 해대는 타자도 아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조셉은 연습경기서 공을 최대한 많이 보는 타격을 하고 있다. KBO리그 투수들을 파악하면서 스트라이크존도 익히는 과정이다.
LG는 지난해 외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결장과 김현수의 잦은 타순 이동으로 고정된 중심타선을 갖지 못했다. 올해는 세 선수가 부상없이 풀타임을 뛸 수 있다면 남부럽지 않은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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