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는 작심한 듯 발언했다. 5일 SK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오늘도 그랬다"고 했다.
그의 별명은 '삼산동 귀요미'다. 친근한 얼굴에 항상 밝은 표정을 짓는다. 경기력도 상당하다. 단신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전자랜드 팬의 열성적 응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날은 인터뷰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정말 모욕적 발언을 한다. 비단 오늘 경기만 있었던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있었다"며 "반복되다 보면 감정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고, 이건 농구의 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농구 코트에서 '트래시 토킹'은 존재한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신경전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 한계를 넘었다고 팟츠는 말한다.
그는 "한국농구는 항상 예의(polite)를 강조한다. 나는 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를 존중한다. 하지만 입에 담지 못한 말을 (한국 선수들이) 한다. 그 말을 참을 수 없는 인성이나 용납될 수 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선수들에게 하면 분명히 싸움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 지 궁금했다. 물었다. '인종차별에 관한 단어였나'라고 물었다. 분명, 농구 코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인종 차별적 얘기나 가족에 대한 욕은 하면 안된다.
팟츠는 "입에 담고 싶지 않다. 매우 모욕적인 말"이라고 했다. 구체적 진위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정말 심각한 발언이라면, 비단 팟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KB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인격과 농구의 품격에 관한 문제다. 공론화할 필요가 있고, 절대 재발되지 말아야 한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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