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방송에서 아예 '슈퍼챗'으로 들어오는 후원금은 정치활동이 아닌 방송제작비로 소요된다고 고지하든가, 선관위가 규제하면 법적으로 다투든가, 아니면 수퍼챗을 닫고 대신 조회수를 늘려 광고료 수익으로 충당하든가, 또는 현역 의원들로부터 후원을 받든지 해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고칠레오'를 진행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5일 '고칠레오'를 통해 홍카콜라를 진행 중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던진 조언이다.
그는 "정치인은 후원회를 통해서만 기부 받을 수 있는데, 현직이 아닌 원외다 보니 참 답답할 것"이라며 "후원회를 구성할 수도, 정치자금을 받을 수도 없는 홍 전 대표가 느끼는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는 노무현재단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재능기부로써 급여도 없고 차량지원도, 출연료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안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유 이사장은 되고 홍 전 대표는 안된다고 한 부분은 '슈퍼챗'이다. 슈퍼챗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중 시청자들이 채팅창에서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것으로, 후원자의 댓글이 금액과 비례해 상단부분에 노출된다.
선관위는 후원자가 슈퍼챗을 통해 쪼개기 후원을 할 경우, 한도액인 500만원을 훨씬 넘는 불법후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홍카콜라TV 측에 슈퍼챗 중단을 요구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수차례 요구한 점 등에 비춰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단체'로 봤다.
아이러니 한 점은 유 이사장의 주장과는 달리 이날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유 이사장이 범진보 대표 후보자이자 전체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리얼미터는 5일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보다 0.8% 포인트 오른 17.9%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선두를 달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유 이사장은 13.2%로 2위에 올랐고, 이낙연 총리는 11.5%로 오차범위 내에서 유 이사장의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1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응답률 6.5%)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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