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준열(33)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경계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 영화 '돈'(박누리 감독,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 제작)에서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을 연기한 류준열. 그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돈'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하루 평균 거래 대금 7조원이 오가는 곳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돈의 메카'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범죄극 다룬 '돈'.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돈'은 열심히 일해 버는 돈이 아닌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상식이 된 21세기의 대한민국의 이면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돈을 둘러싼 욕망을 다룬 '돈'은 돈이 우선시 되는 이 시대에, 과연 돈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여운을 남긴다.
특히 '돈'은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의 성장기를 다룬 만큼 류준열의 하드캐리한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류준열의 원맨쇼'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 실제 67회차 중 60회차를 출연하며 영화의 주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류준열은 장르와 시대의 틀을 넘어 지금 오늘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청년을 집약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류준열은 "사회 풍조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돈이 사람 위에 있다고 말하지 않나. 그런 사건과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사건에 대해서도 무뎌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경계를 하고 작품을 본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락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겁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라는 질문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라는 부분에 집중하게 됐다. 돈보다 사람이 위에 있어야 하고 내 삶이 돈에 좌지우지 당하기 보다는 내가 돈과 별개로 내 삶을 움직여야 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경계했다. 물론 부자가 되면 좋다. 하지만 데뷔 전부터 그런 부분을 경계하기도 했고 데뷔 초 팬들이 사인 부탁할 때 '성공하세요' '대박나세요' '부자되세요'라는 말을 써달라고 하면 그런 문구 대신 '행복하세요'라는 문구를 써 드리기도 했다. 내 사인에 그런 강요가 포함된 건 원치 않았다. 굳이 나까지 그렇게 강요해서 써야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삶 자체에서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는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라이트하게 다루려고 했고 어떤 부분은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하나다. 돈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원진아 등이 가세했고 '남자가 사랑할 때' '베를린' '부당거래' 조감독 출신인 박누리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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