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구원이 '리갈하이'에 소시오패스 재벌 2세로 첫 등장, 조각 같은 외모와 달리 일그러진 내면을 가진 '분노유발' 악역으로 제대로 변신했다
8일 방송된 JTBC '리갈하이'에서는 고태림(진구)이 맡았던 과거 재판을 회상하는 민주경(채정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재판의 의뢰인은 한강그룹 성현구 회장의 아들이자 재벌 2세인 성기준(구원)이었으며,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신에게 부딪친 노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성기준의 모습이 회상으로 등장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가던 성기준은 달걀판을 들고 가던 노인과 부딪쳤다. 달걀이 쏟아지면서 성기준의 옷에 오물이 묻었고, 노인은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1만2천원을 건넸다.
하지만 성기준은 "미안하다고? 몇 백만 원짜리 옷에 만 이천원?"이라고 말하며 CCTV가 없는 곳으로 노인을 끌고 가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어서 "기본적인 경제 관념도 없으니 이 모양으로 살지, 가르쳐 줘도 고마운 줄을 모르네"라면서 구둣발로 노인을 무자비하게 밟아댔다. 이후 법정에 고태림과 무표정한 얼굴로 나란히 서 있는 성기준의 모습이 이어졌다.
보기만 해도 분노를 자아내는, 무차별적 노인 폭행 장면을 위해 배우 구원은 많은 각오를 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눈빛이 돌변하며 완벽하게 성기준에 동화됐다. 그러나 "컷" 소리가 나자마자 폭행당한 노인 역할의 배우에게 공손히 사과와 인사를 건네며 예의 바른 구원으로 돌아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첫 장면은 성기준이 등장하자마자 시청자들의 치를 떨게 했다. 구원은 살 떨리는 폭행 장면부터 '절대악'만이 읊을 수 있는 대사까지 물 흐르듯 소화하며, 첫 본격 악역 변신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구원은 소속사 빅픽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악역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성기준을 위해 스타일부터 연기까지 많은 것을 준비했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 성기준에 몰입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구원이 투입돼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는 JTBC 드라마 '리갈하이'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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