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곁에 있어도 혼자'가 오는 21일(목)부터 4월 14일(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곁에 있어도 혼자'는 일본 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기존 작품과 다르게 부조리극의 성격을 띄고 있다. 전반적으로 극 사실주의와 부조리성, 일상성과 비일상성이 묘하게 혼합되어 기이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하룻밤 사이에 부부가 된 유상수와 전미혜.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온 상수의 형 영수와 미혜의 언니 하연. 이들은 이혼을 앞둔 자신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상수와 미혜가 위장 결혼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마치 카프카의 '변신'을 연상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네 사람이 주고 받는 대사들에서 히라타 오리자 특유의 재치가 엿보인다.
우리 인생은 사소한 사건으로 관계를 맺기도 하고, 사소한 사건으로 관계가 끊어지기도 한다. 소통의 부재로 이혼을 앞둔 한 부부와 황당한 사건을 받아들이며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한 부부를 통해 작은 시도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이홍이가 번안을 맡아 현실감 있는 한국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일상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곁에 있어도 혼자'는 일본 청년단의 초청을 받아 지난 1일 부터 4일까지 도쿄 아고라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남문철, 최덕문, 우현주, 정수영, 이창훈, 김두봉, 이 은, 지소예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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