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해 상동구장.
산 속에 둘러싸인 롯데 자이언츠의 2군 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양팀 팬들이 중앙 스탠드를 꽉 채웠다. 선수들의 백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젊은 팬부터 각종 먹을거리를 챙겨온 중년 팬,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온 부모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팬들은 안전 요원들의 안내 아래 그나마 공간이 있는 3루 외야 펜스 부근까지 자리를 채웠다. 겨우내 야구 시즌을 기다렸던 팬들의 열정이 넘쳐 흘렀다.
김해시 상동면에 위치한 상동구장은 부산 시내에서 자가용으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은 하루 내 손가락에 꼽을 정도.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환경은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하기엔 최적이지만, 일반 팬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2018시즌을 마친 뒤 사직구장 그라운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 초반 일정을 이곳에서 치르기로 했다. 시범경기가 정규시즌에 비해 다소 이른 시간에 펼쳐지는데다, 평일 낮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경기를 보기 위해 찾을 팬들의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동구장은 사직구장 못잖은 분위기가 휘감았다. 선수들의 경기 장면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않은 팬들은 열띤 응원전까지 펼치면서 관계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롯데 팬들이 상대 투수들의 견제 동작 때마다 펼치는 특유의 "마!" 응원도 빠지지 않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를 기다려온 팬들이 어느 정도 찾을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발디딜 틈 없이 찾아줄 것으로 보진 못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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