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고졸 루키 노시환(19)이 1군 무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관건은 수비력이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최고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그는 경남고 3학년 때, 총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4리(88타수 33안타), 4홈런, 25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한화 합류 직후에도 기대 이상의 타격 솜씨를 뽐냈다.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본인에게 오는 공은 다 처리할 정도로 수비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1군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변우혁 유장혁 정이황 박윤철 김이환 등 신인들이 대거 1군 캠프를 떠났다. 노시환은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33타수 12안타), 3타점, 4득점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 감독은 9일 귀국 후 캠프 MVP를 묻는 질문에 "야수 쪽에선 노시환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1군 진입 가능성도 높다.
캠프를 마친 노시환은 "살이 4~5㎏ 정도 빠졌다. 몸도 가볍다. 첫 캠프였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우려 했다. 조언을 듣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1군에 남고 싶다"고 했다. 관건은 핫코너 수비다. 아마 야구를 평정했던 신인들이 가장 고전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수비다. 프로 선수들의 타구 속도는 확연히 다르다. 노시환 역시 캠프 초반 실책을 범했다. 그는 "수비 쪽에서 기본기나 섬세한 면이 고등학교 때와는 달라서 실책이 나왔다. 그래도 수비 코치님이 많이 잡아주셔서 안정되고 있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실전 실책에도 기 죽지 않았다. 선배들의 조언에 힘 입어 끝까지 자신 있는 수비를 했다. 노시환은 "신인이기 때문에 실책한다고 주눅 들고 파이닝을 안 하면 분위기가 다운 된다. 또 실책을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고 했다. FA 계약으로 잔류한 주전 3루수 송광민은 든든한 조력자다. "송광민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던 노시환은 실제로 보고 배운 것이 많았다. 그는 "수비 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또 뒤에서 보면서 기본기나 스텝 등에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안정된 수비는 시범경기에서도 숙제다. 노시환은 "수비에서 프로 선배님들의 타구 속도가 확연히 다르다. 순발력이 있어야 하고, 핸들링도 좋게 잘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아직 부족하다. 수비 쪽에서도 완벽하지 않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확실히 보여드리고 눈도장을 찍고 싶다"며 시범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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