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심상찮다. 시범경기에 호들갑 뜰 필요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외에 내용까지 눈여겨 볼 점이 있다면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한화 구단 내부는 웅성대고 있다. 그토록 기다리던 특급 좌완 외국인 투수의 실루엣이 살짝 보이기 때문이다.
채드 벨은 14일 대전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팀은 5대3으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전승(3승)을 내달렸다.
채드 벨은 68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km를 찍었다. 직구 외에도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었다. 제구도 좋았고, 필요할 때는 땅볼 유도에도 능했다. 병살타를 2개나 이끌어냈다.
경기후 채드 벨은 "시범경기 들어 가장 좋은 날씨에 등판할 수 있게 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수비가 좋아서 믿고 던지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 선발투수로서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투구로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목소리에도 힘이 넘쳤다. 한 감독은 "채드 벨이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줬다. 5이닝 동안 효율적인 투구를 하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배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태균도 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도 페이스가 좋다는 것을 보여줬다. 신인 변우혁도 찬스 때 좋은 타격을 했고, 노시환도 남다른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 "하주석이 있어 내야가 든든하다. 오늘도 안정된 수비와 함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타격에 많은 신경을 쓰고 노력하는 만큼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벨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를 치렀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는 3이닝 1실점, KIA 타이거즈전은 3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시범경기서는 디펜딩 챔피언 SK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노수광 고종욱 정의윤 로맥 한동민 이재원 최 항 강승호 박승욱 등이 선발 출전했다. 최 정 정도만 합류하면 완벽한 1군이었다. 한화가 반색할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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