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법적 대응'
요즘 이른바 '공식입장' 기사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말이다.
워낙 루머가 난무하는 세상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사실 확인은 대중을 상대하는 유명인들 그리고 이들이 소속된 기획사의 기본적인 책무다. 강력한 법적대응은 근거없는 루머에 한정돼야 한다.
최종훈의 소속사는 14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며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오래전 일을 본인이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본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친 후에 입장을 발표했다'고 변명했다.
그러고보니 앞선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다.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는 대목이다. 이들은 12일 보도자료에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뢰관계를 바탕에 둔 '본인피셜'은 모두 진실일까. 본인에게 확인과정을 거쳤다면 본인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은 없어지나. 이들은 지난 12일 공식 입장으로 "당사의 소속 연예인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한다.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해놓고 이제와서 '거짓말이었다'고 연예인을 탈퇴시키면 될까. 대중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소속사가 보여줘야할 덕목은 '면피'가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다. 이제 그런 의도가 없음을 '본인'들이 명확히 밝힌다해도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팀 기자·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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