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시름이 깊다. 주장 나성범에 이어 3선발로 점찍었던 구창모마저 옆구리를 다쳤다. 구창모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가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진 뒤 물러났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원인. 치료실에서 상태를 확인했지만, 좀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부상 상태에 대한) 명확한 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NC 선발진은 두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드류 루친스키를 제외하면 안갯속이다. 국내 투수 중 이재학, 구창모가 두드러지지만 5선발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다 최근 2년차 김영규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이재학과 구창모는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생긴 체력 부담, 김영규는 부족한 1군 경험이 관건으로 꼽혔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도 고민거리. 이 와중에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NC 선발진 운영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학이 무결점 투구로 이동욱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이재학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4사구 없이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5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구속은 141㎞였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뛰어난 제구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모두 세 타자 만을 상대하는 등 말 그대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이재학은 지난 13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전에서는 3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등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정규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마무리 했음을 알렸다.
구창모의 부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시즌 초반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버틀러-루친스키-이재학-김영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창모가 빠르게 회복하면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우게 될 전망. 시범 경기 마지막날 이재학이 펼친 쾌투는 NC에게 큰 힘이 될 만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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