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동반 출격이 성사됐다.
한국 야구가 자랑하는 에이스 두 명이 3년 만에 개막전 무대에 나란히 선다. 김광현(31·SK 와이번즈),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2019 KBO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SK 염경엽 감독은 1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지목했다. KIA 김기태 감독도 양현종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9 KBO리그 개막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타일러 윌슨(LG 트윈스)과 각각 맞대결 한다. 두 선수가 개막전에 동시 출격하는 것은 2016시즌 이후 3년 만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자타공인 최강 토종 투수. 지난 2007년 나란히 데뷔한 이래 KBO리그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하며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통산 119승을 따낸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이었던 2018년 이닝-투구수 관리를 받으면서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면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통산 120승 중인 양현종 역시 2018시즌 막판 부상으로 하차했으나 13승(11패)으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KIA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김광현, 양현종은 11월로 예정된 프리미어12에 나설 김경문호의 원투펀치로 지목되고 있다.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최근 수 년간 국제무대서 고전했던 한국 야구의 위상 회복을 위해선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펼쳐질 두 투수의 승수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개막전에선 외국인 신-구 에이스 활약상도 관심사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전에선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워윅 서폴드(한화)가 맞대결 한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6년, 두산 이적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세 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서폴드는 '디펜딩챔피언' SK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어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노릇을 했던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도 사직구장 개막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창원NC파크에서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에디 버틀러(NC 다이노스)-덱 맥과이어(삼성 라이온즈)가 한국 무대 첫승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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