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캡틴 문성민은 첫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문성민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 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올 시즌 레프트로 다시 돌아와 적응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전체적으로 강한 서브를 구사하다보니 시즌 초반 힘겨워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문)성민이 입장에서 보자면, 리시브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가 뛰면서 몸으로 보여줘야 동료들이 따라온다는 책임감이 크지 않나 싶다. 그런 모습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문성민은 "시즌 때 몸상태가 좋지 않아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셨다. 플레이오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다"며 "정규시즌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데 집중하고자 했다. 선수들 모두 즐기면서 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세트 시작 때 5점을 내리주는 상황이 있었다. 대한항공이 워낙 완벽한 플레이를 하더라. 하지만 선수들이 웃고 있더라. 상대가 잘하는 것은 주자는 생각을 했다"며 "5세트에서도 리드를 내주고 있었지만, 서로 믿음이 있었기에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이 5세트에 내놓은 '기적은 온다'는 말을 두고는 "감독님이 평소에 긍정적인 분이시기에 그런 짧은 말씀 한 마디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도 이후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6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상대 플레이가 눈에 익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 대한항공 모두 마찬가지"라며 "대한항공의 약점에 대해 분석을 파고드는데 중점을 두고 어떻게 막아낼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전광인은 "리그 경기처럼 생각하며 코트에 들어왔다. 긴장감은 없었다"며 "서브나 공격 모두 내 역할을 못했다고 본다. 리시브도 흔들렸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면 오늘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발등 부상을 참고 뛰면서 팀 승리를 도운 이승원은 "집중해서 그런지 크게 아프진 않았다. 지금은 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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