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빅이슈'가 제목대로 '빅이슈'를 만들었다. 좋은 의미가 아닌, 대형 방송사고로 인한 이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장혁린 극본, 이동훈 연출) 11회와 12회에서는 편집이 완성되지 않은 화면들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한석주(주진모)와 홍태우(안세하)가 백은호(박지빈)을 쫓는 장면이 방송되던 중 백은후가 탄 차가 호수에 빠졌고, 강에서 찍은 장면과 수중 특수촬영을 했던 백은호의 모습이 완벽하게 CG(컴퓨터 그래픽)처리가 되지 않은 채 방소을 탄 것.
게다가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화면에는 지속적으로 'OOO 지워주세요'라고 상표의 이름을 말하거나 '창 좀 어둡게'라는 주문이 적힌 제작진의 요청 자막까지 그대로 노출되며 논란이 됐다. 게다가 TV화면에 CG를 입혀야 했지만, 합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어설픈 모습을 그대로 방송으로 송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SBS는 방송이 끝난 후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되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또한 방송사고가 난 방송분인 11회와 12회를 VOD서비스에서 제외했다. 추후 작업을 완료한 후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러나 이미 네티즌들 상에서는 방송사고를 냈던 '빅이슈'의 화면이 그대로 돌아다니고, '역대급 방송사고'라는 이름으로 영상이 만들어져 도는 등 드라마의 이미지 타격 역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제2의 '화유기 사태'로도 불리고 있다. 2017년 12월 말 방영됐던 tvN '화유기'가 진선미(오연서)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전 장면을 그리며 스턴트맨들의 와이어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기 때문. tvN은 이와 같은 실수가 방송되자 이를 수차례 멈추며 더 큰 방송사고를 만들어냈던 바 있다. 당시에도 급박한 촬영 스케줄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대두됐던 바. '빅이슈'가 다시금 촬영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다. 꿈은 컸지만, 현실은 달랐다. '빅이슈'는 방송가에 '빅이슈'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시청률 하락도 면치 못했다. 11회와 12회는 3.7%와 4.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3%, 4.6%)에 비해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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