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바야흐로 '박나래 시대'가 눈앞이다.
박나래는 '대세'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가장 바쁜 방송인이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가장 각광받는 방송인임은 분명하다.
박나래는 오는 4월이면 총 9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게 된다. 일주일 중 목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TV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국민MC' 유재석이나 강호동, 신동엽보다 맡은 프로그램이 많다. 이미 '나혼자산다(이하 '나혼자')'를 비롯해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비디오스타' '놀라운토요일(이하 '놀토')' '밝히는연애코치' '마이매드뷰티3' '짠내투어' 등 총 7개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곧 '짠내투어'는 하차하지만, '미쓰코리아' '구해줘!홈즈' '풀뜯어먹는소리 시즌3(풀뜯소3)'가 추가돼 총 9개가 된다. '슈가맨' '연애의맛' '스카이머슬' 등 파일럿이나 시즌 휴식 중인 프로그램도 있다.
흔히 예능인의 숙명은 '호불호(好不好)'라고 한다. 말장난부터 분장과 리액션까지, 웃음을 위한 예능인의 연출에는 일부의 반감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의 취향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박나래 또한 과도한 분장이나 '나래바'로 대표되는 주당 이미지에 대해 한때 불편함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나래의 최대 강점은 남을 놀리거나 깎아내리기보단 자신을 낮추며 웃음을 준다는 점이다. 입담을 앞세운 토크쇼부터 리얼리티, 여행, 요리, 팀장 역할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이 더해졌다. 어느새 박나래는 '미녀 개그우먼'으로 대표되는 다소 과한듯한 컨셉트마저 호감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박나래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예능인 인기 조사에서 2017년 유재석-강호동에 이은 3위를 차지했고, 2018년엔 강호동마저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나래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앞서 2015년 신인상, 2016년 우수상, 2017년 최우수상을 받으며 한계단씩 걸어올라왔던 박나래는 비록 대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올해의 예능인상'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증명했다.
자신의 뜨거운 화제성에 대한 박나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tvN '미쓰코리아'는 tvN 뿐 아니라 박나래에게도 첫 일요일 가족 예능 시간대를 향한 도전이다. 박나래는 '미쓰코리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든다. 전 원래 가족과 함께 보기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지 않았냐"면서도 "많이 둥글어졌다. 보다 편안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연예대상 수상 14회의 유재석, 6회의 강호동('백상' 포함)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유재석에게 '무한도전', 강호동에게 '1박2일'이 있다면 박나래에겐 '나혼자'가 있다. 특히 '나혼자'는 최근 전현무와 한혜진의 잠정 하차로 위기에 빠진 만큼, 박나래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출연진 중 유일한 전문 예능인인 박나래에겐 메인MC의 중책이 맡겨졌다. 박나래는 두 사람이 빠진 첫 방송이었던 지난 15일 "똘똘 뭉쳐 멋진 그림을 만들겠다. 믿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고, 자신의 다짐대로 여전한 웃음을 선사했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나혼자'를 통해 박나래가 메인MC로서의 역할까지 잘 수행해낸다면, 올해야말로 박나래가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랠 기회일지도 모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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