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것은 '베테랑' 이청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치른 카타르와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전 패배 여파는 지웠다. '다시 뛰는' 벤투호는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8월 돛을 올린 벤투호는 공식전 8승4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상대를 몰아붙이고 또 몰아 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국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력은 변함 없었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 이청용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25분 황인범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호시탐탐 상대 골망을 노렸다. 후반 40분, 골침묵을 깨트린 건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이 쇄도하며 솟구쳐 홍 철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완성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그동안 중심을 잡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벤투 감독은 권창훈(디종)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를 최초 발탁하며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것은 이청용이었다. 그는 최고 선임자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이청용은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한편, 이청용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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