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파격 변화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처음으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 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4-1-3-2 전술을 활용, 손흥민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기록한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2대0 승) 쐐기골이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7경기에서 침묵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코스타리카전, 10월 펼쳐진 우루과이전에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끝내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상대 골망을 살짝 빗나갔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볼도 있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쉽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를 악물었다. 손흥민은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골을 원한다.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데 안타깝다. 좋은 경기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골을 꼭 넣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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