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데뷔전에서 참담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터너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7자책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난타를 당한 터너는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시범경기에서 두 번 등판해 합계 1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잘 던져 기대감을 높였던 터너는 공식 첫 경기에서는 제구와 공격적인 피칭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보완해야 할 점은 역시 제구력과 국내 타자와의 상대 요령. KIA 벤치는 3회까지 8실점한 터너를 4,5회에도 마운드에 올려 적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터너는 매회 안타를 허용했다. 1회초 선두 이형종에게 147㎞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한 터너는 1사 2루서 김현수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토미 조셉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2사 1,3루에서 박용택에게 몸쪽 127㎞ 커브를 던지다 우측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했다.
0-3으로 뒤진 2회에는 홈런 두 방으로 4실점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터너는 이형종에게 좌익수 빗맞은 2루타를 허용한 뒤 오지환에게 149㎞ 직구를 뿌리다 우월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장타를 얻어맞은 후유증 때문인지 제구는 더욱 불안해졌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셉에게 던진 149㎞ 직구를 통타 당해 좌중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채은성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한 터너는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실책까지 범했다. 1사후 유강남의 땅볼을 자신이 잡아 1루로 던졌지만, 뒤로 빠지면서 위기가 닥쳤다. 이어 정주현이 3루수 실책으로 나갔고,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터너는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 점을 내준 뒤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선두 조셉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5회에도 2사후 이형종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0-8로 뒤진 6회초 터너를 황인준으로 교체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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