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제8경주, 1200m, 국4등급, 연령오픈)'에서 1등급 경주마 대결 못지않은 명승부가 펼쳐졌다. '베스트불릿(4세, 수, 한국, R47)'이 2위 '백산포스'를 상대로 코차(선착마의 코끝과 후착마의 코끝 사이의 거리)의 승리를 거뒀다. 경주기록은 1분 14초 9.
이번 경주는 출전마 실력 차가 크지 않아 경주 전부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데뷔전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획득하며 기복 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산포스(4세, 암, 한국, R40)'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인기를 끌었다.
'백산포스'는 경주 초반 선행에 나서 4코너까지 전 구간을 1위로 통과하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결승선을 단 50m 앞두고 '베스트불릿'이 무서운 기세로 속도를 내며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스피드청룡(4세, 거, 한국, R43)'까지 추입을 시작하면서 3두가 한데 뭉쳐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들의 결과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쉽게 우승마를 가릴 수 없는 명승부였다. 결국 승리의 주인공은 '베스트불릿'으로, 2위 '백산포스'와 코차였다. 3위 '스피드청룡'과 2위의 차이도 1/2마신(약 1.2m)인 접전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행된 1094개의 경주 중 코차 승부는 단 26번에 불과할 정도로 보기 힘든 명승부였다.
'베스트불릿'에 기승한 김용근 기수는 "단거리 경주에 불리한 가장 외곽 출발번호를 배정받아 긴장을 많이 했다. 경주 초반 스피드 경쟁보다 추입 전략을 구상했는데, 아슬아슬한 코차 승을 거두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박천서 조교사는 "부담 중량이 56㎏으로 높은 편이라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겨서 기쁘다. 특히 가장 견제했던 '백산포스'를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7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8.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8.7배, 29.1배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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