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기대주 안우진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안우진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근 독감 증세를 겪어 등판 순서가 조정된 안우진은 이날 5이닝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1회다. 안우진은 1회에만 투구수 47개를 던졌고, 그중 볼이 25개였다. 만루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볼넷만 5개를 허용했다.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2번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안우진은 박건우를 외야 뜬공 처리하면서 한숨 놓았다. 하지만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여기에 오재일에게 1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연속 볼이 들어가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안우진은 더 흔들렸다. 오재원에게 던진 공이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됐고, 2사 이후에 박세혁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에서 정수빈에게까지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한 안우진은 4실점째 했다.
어렵게 1회를 막아낸 후 안정이 찾아왔다. 2회 1사 1루에서 김재환을 상대한 안우진은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투구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3회 역시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안타는 허용했으나 1사 1루에서 김재호에게 병살타를 얻었다. 4회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1사 1루에서 이번엔 허경민이 건드린 타구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3이닝 연속 병살타. 안우진의 공이 가지고있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5회 2사 1루에서 1루주자 박건우의 2루 도루 이후에도 침착하게 오재일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안우진은 5회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후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관리를 위해 투구수를 100개 미만으로 제한하겠다는 장정석 감독의 계산대로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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