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결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1일(한국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세계 최고 총 상금 130억 원(1200만 달러)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에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이 출전한다.
한국마사회는 2016년, 2017년에 이은 3번째 두바이 원정만으로 결승 메인 경주 진출까지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총 540여억 원의 상금이 걸린 전 세계 경마인들의 꿈의 무대다.
지난 1월부터 65개의 예선과 준결승전을 거쳐 결승에 진출할 경주마를 엄선했다. 결승에는 9개의 경주가 치러지며, 그 중 '두바이 월드컵(GⅠ, 2000m, 더트, 3세 이상)'은 경주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메인 경주다.
총 13두의 출전마가 공개되면서 두바이는 이미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출전마 중 PARTⅡ 국가의 경주마는 한국의 '돌콩'이 유일하다. '돌콩'은 현재 한국 경주마 최고 국제 레이팅 110이지만, 세계 최고 권위 경주답게 강력한 경주마들의 참가로 출전마 중 가장 국제 레이팅이 낮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선더스노우'는 전년도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다. 국제 레이팅이 무려 122를 기록해 출전마 중 가장 높다. 2018년 전 세계 3세 이상 경주마 순위 20위에 빛나는 실력자다. 올해 '두바이 월드컵'에서는 준결승 '알 막툼 챌린지 R3'에서 '돌콩'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돌콩'은 결승선 직전까지도 '선더스노우'와 접전을 벌였으며 목차(약 60cm)로 석패했지만 3위를 달성했다.
비록 '돌콩'이 '선더스노우'와 국제 레이팅이 12나 차이가 나지만, 직전 경주에서 막상막하의 경주력을 뽐냈다. 게다가 '두바이 월드컵' 예선과 준결승을 거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현지 반응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금이 걸려있는 만큼 출전만으로도 전 세계의 이목이 '돌콩'에게 집중되고 있다. '돌콩'이 만약 우승까지 차지하게 될 경우, 1위 상금 약 82억 원(720만 달러)과 더불어 한국 경마에 대한 막대한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외신들은 '한국에서 온 침략자(south korean invader), '한 나라의 희망을 안고 달리는 경주마(Dolkong carries the hopes of a nation) '한국 경마의 선봉(nation's flag-bearer)' 등으로 소개하며, 한국 경마를 조명하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돌콩'의 '두바이 월드컵' 진출로 인해 한국경마의 해외 홍보는 물론, 국민의 경마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우리나라 경마 국가대표에 대해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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