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개막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다.
윌슨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2-1로 앞선 8회초 윌슨을 신정락으로 교체했다.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윌슨은 이날도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현재 각 팀 1선발 가운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투수는 윌슨 밖에 없다.
투구수는 90개였고, 볼넷은 1개, 탈삼진 3개를 각각 기록했다. 윌슨은 1회초 선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132㎞ 슬라이더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이대호 채태인 한동희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낮게 떨어지는 140㎞ 투심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윌슨은 3회 선두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142㎞ 투심을 몸쪽으로 붙인 것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2루타로 연결됐다. 김준태의 희생번트, 신본기의 사구로 1사 1,3루에 몰린 윌슨은 민병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갔다.
4회에는 선두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대호를 삼진, 채태인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11개의 공으로 한동희, 아수아헤, 김준태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역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신본기에게 우전안타, 1사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윌슨은 전준우를 중견수 플라이,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윌슨은 팀 타선이 6회말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자 7회 더욱 힘을 쏟아냈다. 선두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아수아헤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29㎞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누르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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