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개막 5연패 후 홈에서 2연승을 하면서 도약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 중심에 외국인 투수들이 있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연이은 호투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KT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개막전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KT 타자들이 6점을 뽑아내는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쿠에바스가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두번째 피칭만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초반 양현종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시범경기때만해도 걱정이 앞섰다. 24일 시범경기 첫 경기서 삼성 라이온즈에 4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 6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위기가 왔을 때 대량실점을 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23일 인천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1회에만 3점을 내주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쉽게 쉽게 상대 타자들을 맞혀잡는 모습도 보이며 가능성을 열었고, KIA전서 좀 더 나아진 활약을 했다.
30일 KIA전에선 첫 선을 보인 알칸타라의 활약이 컸다. 애리조나 전지훈련 막바지에 어깨가 좋지 않아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시범경기엔 나오지 않았던 알칸타라는 1회초 긴장했는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5번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밀어내기 1실점을 할 때만해도 대량 실점을 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이후 6번 나지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7번 최원준을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후 7회초 1사 1루서 교체될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6⅓이닝 4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한 알칸타라는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KT는 특히나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중요한 팀이다. 금민철 이대은 김 민으로 구성된 국내 투수진들이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5∼6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는 있기 때문에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나왔을 때 승률을 높여야 국내 투수들의 경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을 수 있다.
걱정으로 출발한 KT의 외국인 투수들이 빠르게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 5연패가 아팠지만 지금이라도 반등의 기회를 맞은 KT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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