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1)가 통산 20승 도전에 성큼 다가섰다.
박인비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박인비를 1타 차로 쫓고 있는 하타오카 나사(일본)다.
박인비는 LPGA 통산 20승을 노리고 있다. 통산 20승을 돌파한 한국선수는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 뿐이다. 박인비는 마지막 우승이었던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바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68-67-67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라운드에서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 합계 기록은 안정감이 넘친다. 비록 평균 비거리는 242야드에 불과했지만 정교함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86%(36/42), 그린 적중률이 78%(42/54)다. 라운드당 퍼트수도 27번에 불과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26)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로 밀렸다. 초반에 흔들렸다. 3번 홀(파3) 더블보기에 이어 5, 6 번 홀 연속 보기로 초반에 4타를 잃었다. 8번 홀부터 안정을 찾아 6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5타를 줄였다. 후반이 좋았던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역전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이날 놀라운 활약을 펼친 선수는 허미정(30)이었다.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 62타로 박성현과 함께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그는 46위에 불과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허미정은 후반 11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7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여세를 몰아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5년 만에 LPGA 3승째를 거두게 된다.
한편, 티다파 수완나뿌라(태국)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로 파이널 라운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한국선수로는 최운정이 9언더파 공동 9위, 고진영이 8언더파 공동 12위, 이정은6가 7언더파 공동 15위, 신지은과 이미향 김인경이 각각 6언더파로 공동 18위를 기록중이다.
KIA클래식은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선수가 우승을 이어가면 이번 대회 3년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한국선수의 시즌 5승째가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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