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연 2019 프로야구, 초반부터 치열하다.
8경기 치렀을 뿐인데 마치 한달 쯤 지난 것 같다.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팀이나 하위권으로 처진 팀이나 밑바닥에 공통으로 흐르고 있는 불길한 수맥이 있다. 순위와 관계없이 폭탄이 될만한 크고 작은 약점들을 품고 있다. 조금만 흐름을 잘못 타면 바로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는 상황. 초반임에도 구원의 메시아가 필요한 이유다.
시즌 초 타격부진을 겪었던 두산은 주말 삼성전에서 김재환이 살아나면서 어느 정도 안심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수를 편하게 할 정도는 아니다. 승부가 경기 후반으로 몰리며 선발승은 후랭코프의 단 1승 뿐이다. 때 마침 베테랑 듀오 장원준 배영수가 2일 잠실 KT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된다. 타선에서는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던 최주환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2군에서 배팅 훈련을 시작한 그는 이번 주말 2군 경기 출전 후 1군 등록 시기를 조율할 전망이다.
불펜진 과부하가 가중되고 있는 SK는 '불펜의 핵' 정영일의 복귀 임박 소식이 반갑다. 개막 전 다친 햄스트링은 아물었다는 소견. 조만간 2군 등판 후 콜업될 전망이다. NC는 초반 집단 부상과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개막 전 내복사근 파열로 이탈했던 주포 나성범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달 12일 3주 진단을 받았던 그는 2일 타격 훈련 결과 따라 복귀 시점이 결정될 전망. 박민우(오른쪽 허벅지 염좌), 베탄코트(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구창모(오른쪽 내복사근 파열)의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뚜껑을 열자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LG는 취약 포지션인 핫코너를 메워줄 김민성을 기다리고 있다. 2군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명타자로 3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이제 3루 수비도 점검할 예정. 류중일 감독은 "수비에서는 움직임, 타격에서는 배트 스피드가 관건이다. 본인이 준비가 됐다고 하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티기 모드'로 시즌 초반을 헤쳐나가고 있는 KIA는 투-타에 걸친 부상자 복귀가 절실하다.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중인 한승혁은 이달 중순 복귀 예정이다. 이범호는 퓨처스리그 3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중이다. 3루 수비가 가능한 몸상태가 돼야 합류할 수 있다. 시즌 전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불펜 요원 임기준도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파이어볼러 장지훈과 백전노장 윤성환이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위력적인 공으로 삼성 불펜에 힘을 보탤 장지훈은 캠프 도중 다리 부상을 털고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상황. 구위 저하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윤성환은 지난 31일 롯데와의 퓨쳐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카드다.
한화와 롯데, KT는 현재 전력으로 버텨야 한다. 당장 힘을 보태줄 선수가 없다. 내복사근 부상을 한 한화 최진행과 어깨통증을 호소했던 윤규진은 최소 3주 이상 소요될 전망. 팔꿈치 수술을 한 롯데 박세웅과 어깨통증으로 이탈한 박진형은 차근차근 재활단계를 밟고 있지만 복귀시점은 미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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