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장시환의 첫 선발 등판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장시환은 지난달 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⅔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롯데는 안방에서 4대23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발 장시환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한 뒤 불펜 투수들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장시환이지만, 삼성전서 드러난 첫 모습은 무기력했다. 이럼에도 양 감독은 장시환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삼성전은) 볼 배합의 문제가 크지 않았나 싶다"며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회가 막무가내로 주어질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까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의 뚝심에 장시환은 1022일 만의 선발승으로 화답했다. 장시환은 이날 SK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했다. KT 위즈 시절이던 2016년 7월 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999일 만의 5이닝 투구. 이날 롯데가 SK를 5대0으로 제압하면서 장시환은 2016년 6월 1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22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장시환은 최고 149㎞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여 SK 타선에 맞섰다. 최대 위기는 팀이 2점을 선취한 직후인 4회말 찾아왔다. 1사후 제이미 로맥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장시환은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최 정, 정의윤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주자 유무에 따라 기복을 보여온 전철을 밟는 듯 했다. 최 항과 풀카운트 상황에서 잇달아 견제구를 던지며 좀처럼 승부를 하지 못하는 모습도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는데 성공했다. 이후 팀 타선의 도움, 불펜 호투에 힘입어 장시환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입맞췄다.
장시환은 그동안 위력적인 구위를 가졌음에도 제구력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승부처에서도 결정구를 던지지 못하는 모습으로 답답함을 자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스로 불펜에서 선발 전환을 요청했고, 양 감독은 그의 의지를 믿는 쪽을 택했다. 출발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SK전 승리는 장시환의 의지와 양 감독의 뚝심이 만든 합작품이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홍명보 저격했다가 3년 연락 끊겼는데..이영표, 또 "총체적 난국" 돌직구 -
"명보야, 절대 국대 감독 하지마!"…12년 전 신동엽의 풍자 현실화에 '성지순례' -
'윤남기♥' 이다은, 재혼 후 낳은 22개월 子에 결국 "미치겠네"...도통 알 수 없는 육아 고민 -
일라이 이혼 6년만 재혼 속...전처 지연수 '양육비' 현실 폭로 "85만원 턱없이 부족" -
스타강사 김미경, 회사 부도 막으려다 실신까지 "빚만 몇십 억, 월급도 못 줘" -
'강남 80평 빌라' 백지영♥정석원, 층간소음 피해.."발자국 소리 다 들려" -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들국화 최성원 부친' 별세..향년 97세 -
'56세' 김혜수, 수영복 몸매 이 정도였나..박중훈도 "멋있고 보기 좋아" 감탄
- 1.'국민욕받이 되려나' 김병현, 홍명보 前감독 두둔 논란…"선 넘었다" 선후배 예의 강조에 비판 봇물→팬들 분노에 기름 부은 '번지수 잘못 찾은 훈수'
- 2."대한민국, 알제리-오스트리아전 승부 조작 의혹 제기" 가짜 주장까지 등장...SNS 영상 화제, "2026년 캔자스시티의 치욕 아닌가" 논란
- 3.'월드컵 32강 무산' 한국 축구, FIFA 랭킹 25위→32위 7계단 추락, 4년만에 최저치
- 4."초특급 스타 부재? 서로 채워간다" 전반기 우승 괜히 했겠나…배재고, '강호' 광주일고 잡았다 [청룡기]
- 5.韓 월드컵 역사상 이런 선수 있었나...조기 탈락에도 빛난 이강인, '조별리그 베스트11' 선정→탈락 국가 중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