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재 전신마비 상태다.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던 래퍼 케이케이(36·김규완)가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케이케이는 3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려 메시지 남깁니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에 빠진 자신의 상황을 호소했다.
동봉된 사진에는 다이빙 사고 직후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모습부터 병원에서 치료중인 케이케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케이케이는 "얼마전 태국의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면서 "현재 전신마비 상태다.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토로하는 한편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무력하다. 열흘 정도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원이 넘는다. 염치불구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케이케이는 힙합씬을 대표하는 속사포 래퍼 중 한명이다. 6살 때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지만, 힙합 뮤지션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힙합계 베토벤'이라고 불렸다. 2017년에는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자신의 매력을 뽐낸바 있다.
케이케이 SNS 전문
브라더,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면 나중에 꼭 이렇게 써 줘. "나쁘지 않았어"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이렇게 메시지 남깁니다.
얼마 전, 제가 묶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겨내 왔었는데, 이번 위기는 좀 빡세네요.
소식 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 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천만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원기옥을 모으는 마음으로 조금씩 힘을 부탁드려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재활 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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