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백정현이 시즌 첫 승을 또 한번 미뤘다.
백정현은 5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7피안타와 4사구 3개로 3실점 했다. 올시즌 3차례 선발 등판 중 가장 짧은 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89개 중 스트라이크는 53개. 최고 구속 138㎞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상대 타선과 맞섰다.
백정현은 초반부터 썩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SK는 전원 우타자 라인업을 구성해 백정현 압박에 나섰다. 초반 슬라이더를 집중공략하고 나선 SK 타선에 고전을 금치 못했다. 1,2회 잇달아 위기를 맞으며 힘겹게 이닝을 끌고 갔다. 1사 후 안타와 4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백정현은 2회 1사 후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로맥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백정현은 3회부터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3회 2사 후 내야 실책이 나왔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는 첫 삼자범퇴.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의윤과 로맥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1사 1,2루에서 최 정과 나주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0-3. 투구수가 89개에 이른 백정현은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투구 패턴을 바꿔가며 최대한 이닝을 끌고간 경기 운용 능력은 평가할 만 했다. 백정현은 슬라이더가 맞아나가자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예봉을 피해갔다. 하지만 1,2회 연속 만루 위기 속에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3회를 마친 시점에 이미 60개를 넘겼다. 4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안타로 출루하면서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한 타선의 희망고문도 백정현을 더 빨리 지치게 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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